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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일 금요일

하반기 첫날부터 음몽을...


암흑의 우주 안에 떠 있는 파란 구슬 지구, 오늘 아침은 푸르른 지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상쾌한 시간이네요. 어제 퇴근 길에 무섭게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날씨의 태세 변화가 살짝 당혹스러울 정도로요.

벌써 상반기가 훌쩍 지나고 하반기의 첫날입니다. 저는 그 첫날 새벽부터 어지러운 음몽을 꾸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꿈이 욕망과 현실 상황을 뒤섞고, 의식이 우려하는 것과 무의식이 갈망하는 것을 편집하는지 오늘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기억나는 부분은 언제나처럼 뚜렷한 맥락은 없이 시작해요. 저는 미용실에 앉아서 머리를 하고 있었고, 남자 원장님은 제 정체(?)를 아는 분이네요. 이번 주에 그 분과 1박 2일로 강원도(?)로 놀러가기로 되어 있었구요. 그 분은 굳이 가서 손만 잡고 자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꿈에서 속으로 최근에 제모를 안 해서 거뭇거뭇 돋아난 음모는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굳이 손만 잡고 자겠다는 멘트는 남녀가 할 수 있는 다른 많은 옵션들을 충분히 가정하고 굳이 의지력을 발휘해 손만 잡겠다는 얘긴데, 세상 가장 부질없는 약속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전개가 빠른 꿈이었는지 그 다음 기억나는 장면은 벌써 강원도로 추정되는 숙소에 도착한 상황이었어요. 남자분 얼굴은 보이지 않고 계속 제 뒤에서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목덜미를 만지기도 하고 뺨을 갖다 대기도 하면서 터치를 시도했구요. 저는 오늘 입고온 속옷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 기억나는 장면은 이미 제가 원장님 몸 아래 깔려있고 막 삽입하려는 순간 같았어요. 내 이럴 줄 알았지...

근데 그 순간 우당탕 얼굴에 군용 마스크(?)를 쓴 검은 색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난입했어요.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얘기하는데, 뜻은 알겠더라구요. 지금 전쟁 중에 이러고 있는 것은 국법을 위반한거라고. 즉결심판으로 사형에 처한다는 거였네요. 이 때 드는 생각이 아 맞다. 지금 러시아랑 전쟁중이지.. (그럼 내가 우크라이나인?)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꿈속에서는 납득이 되더라구요.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어로 살려달라고 애원했어요. 우리는 섹스하러 온게 아니라 다지 여행을 왔고 보다시피 섹스를 하지도 않았다고




 군인들은 자기들끼리 잠시 상의하더니 원장님을 데리고 나가고 남은 군인들은 저보고 알아서 하라는 태도를 보였어요. 어떤 속죄(?)의 행동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저는 옷을 벗으려고 했는데 이미 알몸이더라구요. 시야가 어두워질도록 군인들이 저를 둘러싸고 난교가 벌어졌어요. 제 몸의 모든 구멍에 자지가 들어차고 총구로도 쑤셔졌고요. 군복의 거친 느낌까지 피부에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거칠게 범해졌죠. 

꿈에서 깬 후에 생각해 보니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전세계적인 인플레가 발생하고 있고, 유럽 각국에선 교통업 종사자들의 파업이 이어진다는 뉴스도 봤었구요. 키이우에 있는 쇼핑몰에서 폭발이 일어나 민간인이 많이 사망했다는 클립도 봤던 기억이 나더군요. 전쟁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던 의식 혹은 무의식이 꿈에서 외국어를 쓰는 군인들로 등장한거고.. 윤간에 대한 욕망과 버무려져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겠죠.

얼마전에 미용실도 다녀왔고, 몇 시간 미용실에 있으면서 거기 원장선생님의 쿨한 태도에 다소 호감을 느꼈던 기억도 나네요. 

하반기의 첫날을 끈적한 음몽으로 시작한 것... 나쁘지 않았어요!

댓글 7개:

  1. 뭔가 생생한데 리얼하고
    하반기 첫날부터
    운수좋은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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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몽의 흔적이 없는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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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참 대단한?숫가락얹기네
    강제로 범해도 책임지지않는다는 생각에 러시아군인들이 닥치는대로 모녀 나 배우자앞에서 등의 강간을 일삼고 있다는 뉴스도 봤네
    그걸 슬쩍 넣어서 각색하는 음몽
    읽는이에게 책임지지않는 강간을 묘사함으로서 얻는 관종다운 글이다.

    니맘속에는 책임없는 피해자로서 윤간을 갈망한다는 뉘앙스를 짙게 풍기네
    넌항상 그렇지
    니 자신은 주도했으면서도 아무것도모르는 피해자지.ㅋ

    그.런. 태.도.는. 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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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와… 부럽다. 사춘기 이후로 음몽 꾼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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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 sm성향이 아니지만 호기심은 가지게 됐고 마사지업을 하고있는 저로썬 통증과 쾌락 그리고 종속적인 관계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어....sm에 들어서게 되는 여성에 관한 에세이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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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무의식에 윤간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 보이네요~~
    미용실원장과 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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