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마코토는 논란의 작가이고 문제아 스타일입니다.
최근 작품 경향은
얌전해 졌다고 하나 - 아마 나이탓일 듯 합니다 (궁서체임) -
과거 그의 행적을
봤을 때 언제 또 튀는 작품이 나올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작가죠.
1965년생으로 이제 지천명에 이른 나이네요.
오늘 주로 소개할
작품들은 그의 논란의 시기의 작품들로 그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일련의 작품들이죠. 일본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고.. 해외 경매에서 높은 가격으로 작품이 낙찰되기도 했어요. 비슷한 작풍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작품전을 열고 있는 무라카미 다카시나 요시토모 나라와 같은 팝아트 계열 작가들이
있겠는데요.. 다른 두 사람에 비해 유명도는 떨어지고, 작품의 변태성은 높다고 하겠네요.
오늘 이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제가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은 예술의 표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예술이 다루지 말아야 할 부분은 어디인가에 대한 거에요. 우리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용서하고 관대하게 받아들이잖아요.
남녀의 생식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나 사티로스가 님프를
강간하는 작품이나
심지어 현대
예술에서는 포르노와 다를바 없는 사실적이고 적나라한 섹스 장면을 클로즈업한 회화작품도 미술관에 걸리고 있어요. 과거에는 금기로
여겼던 것들이 이제 하나하나 어떤 선구적인 역할을 한 예술가들에 의해 프론티어가 확장이
되어 왔는데 굳이 제가 소재의 한계를 논하는 이유는 뭘까요.
저는 그로테스크한
Dark Art도 즐기고, 선혈이 낭자한 것은
체질적으로 싫어하지만 꽤나 잔인한 장면을 묘사한 작품도 무리없이 소화합니다. 에로스와 타나토스에
천착하고 있다보니 수위 높은 작품들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없고 서브컬쳐에서 다뤄지는
변태적인 욕망의 표현에 대한 작품들도 즐기는 편이구요. 이정도라면 도대체
소재의 제한을 두고자 하는게 뭐냐라고 하실 것 같은데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이다 마코토의 작품들 중에 주요한 작품들을 연대순으로 보시면서 같이 생각해 보도록
하시죠~
※ 여기서 주의 !! 시작은 얌전하게 시작합니다만
뒤로 갈수록 보기에 거북할 수 있는 작품들이 나옵니다. 미리 경고 메세지 드렸습니다. ※
![]() |
AZEMICHI (a
path between rice fields), 1991, panel,
Japanese paper, Japanese mineral pigment, acrylic, 73×52cm
Collection of Toyota Municipal Museum of Art |
Azemichi(あぜ道)는 우리말로 '논두렁길' 정도죠. 이 작품은 우리나라 <월간미술>
표지에도 실렸던 작품이고요.. 아이다 마코토도 그
호를 소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ㅎㅎ 별로 문제작으로
보이지 않죠~ 마치 우리나라 농촌길 풍경이라고 해도 될 것 같고.. 여학생의 머리
가름마와 이어진 쭉 뻗어진 논두렁길을 절묘하게 연결시켜 재밌는 이미지를 만들어냈어요. 이 작품을 보고도
별로 기분이 안 좋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뭔가 그로테스크하다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첫번째 소개한
작품이 농촌풍경과 함께 하는 소녀의 모습이었는데요. 그가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농촌 '풍경'이 아니라 '소녀' 자체였을 거에요. 아이다 마코토가
앞으로 펼치게 되는 소재에 거의 빠지지 않는 것이 소녀입니다. 그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 중의 하나는 '전쟁'입니다. 제목도 <뉴욕
공습도> 정도 되겠네요.
무한대 모양을 하고
뉴욕을 불바다로 만들며 영원히 비행하고 싶다는 소망인가요? 어떤 다른 심오한
뜻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이 사람은 좀 뒤통수를 쳐주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Harakiri School Girls, 1999~, design: Ujino Muneteru |
<할복
여학생>.. 그로테스크함과 일본 특유의 잔혹한 묘사들이 작품에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배를 가르는
장면이라던가 내장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현대 미술에서 시작된 장면이 아닙니다. 19세기 우키요에
작품에도 등장하고 있거든요. 다만 현대에 와서
보다 세밀해지고 무감각해졌다고 할까요. 할복하는 소녀들의
표정은 괴로운 표정이 아니죠. 즐기는 표정이거나 아예 무덤덤합니다.
아이다 마코토에게
여성혐오증이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적어도 그는
결혼해서 가정이 있고 자녀가 있는 애아빠라는 건 확실하네요. 가정이 있다고 해서
여성혐오증 없으라는 법은 없는거지만요. 적어도 그가 가진
여성에 대한 이미지가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것 정도는 여기서 확인이 가능하겠네요. 스스로를 파괴하는
젊음. 타나토스에 대한 동경? 그렇게 확대해석 하기에는 작가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철학이 부재하다는
것은 스스로 입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술을 시작하게 된
동기도 어쩌다보니... 였고... 스스로 작품에 대해 변태적이고 저질이라는 거 솔직하게 밝힙니다.
여러분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제 작품은 말이죠.. 등등의 구구절절한 배경 철학 따윈 없습니다.
![]() |
Giant Salamander,
2003, panel, acrylic, 314×420cm
|
2000년을 전후해서 그의 엽기적인 작품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작품들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주목을 받게 되죠. 위의 작품은
샐러멘더와 소녀들을 그린 평범한 작품이고요.. 2001년에
<식용 미미짱>이라는 전시회를 일본 국내 및 독일에서 개최합니다.
<식용
미미짱> 시리지는 우리나라에도 전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런 작품들을
받아들이는 여러분의 감상은 어떠신지요..? 한동안 아이다
마코토는 여고생 정도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계속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의
성문화는 일탈되고 굴절된 특징이 있죠. 여중고생 대상으로 한
중장년의 <원조교제>라는 문화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80년대? 90년대부터 세간에 오르내렸던 것 같구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인 비난이나 강력한 단속도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아요. 일본에서 성매매
관련해서는 성판매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을 하고 성매수에 대해서는 처벌이 없답니다.
<식용
미미짱> 시리즈는 어린 소녀를 식용으로 삼고 있는 일본 문화를 이미지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식욕과 성욕이
관련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이 작품에서 은유하고 있는 것도 식재료로 쓰이는 미소녀들이 결국 성욕.. 성적
소비의 대상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는 일본의 치부를 과감히 그려냈다고 할수 있겠죠.
자.. 그림을 통해
쏟아낸 일본 성문화의 왜곡된 초상... 혹은 작가의 욕망. 작가 머리 속에서
그려낸 것을 가지고 이래서는 안된다. 이건 아니다 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는데요..
다음 작업은 본격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실제로 미성년자로 보이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예술'을 하고
계시네요.... 바디페인팅을 비롯한
신체를 이용한 행위예술, 퍼포먼스도 미술계에 광범위한 작업 영역 중의 하나이고 아주 극단으로 밀고간
예술가들도 많이 있죠.
미국의 제프 쿤스는
포르노 여배우 치치올리나(이탈리아의 국회의원까지 지냈던)와 결혼했던 당시 둘사이의 성관계를
적나라하게 조형화한 작품 <Made in Heaven>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미국 비평가들도 찬반
양론이 분분했으니깐요. 결국은 예술로 인정받았고.. 그만큼 예술의 영역이 더 넓어진 결과를 가져오긴 했지만요..
또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의 신체를 관객들에게 내어놓고, 즉 자신을 사물로 간주하게 하고 자신의 신체에 6시간
동안 어떤 행위도 하라고 허용한 퍼포먼스도 있었어요.
그녀의 상의는
벗겨졌고.. 몸에 상처가 났고.. 눈물이 그렁거리는 것을 볼수 있죠.
자신이 컨트롤하는
행위 예술이 아닌 관객의 행위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우 리스크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대중의 폭력성,
가학성이 결국 드러나게 되었구요.
이외에도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극단의 퍼포먼스를 펼친 예술가들은
많습니다. 자신의 몸에 갈고리를
달아 마치 무중력 상태와 같이 공중부양하는 퍼포먼스를 했던 스텔락이라던가.. 마취없는 얼굴 성형을
퍼포먼스한 올랑.. 자신의 스트립쇼를
남성 앞에서 보여주며 그들의 표정을 담은 제마이마 스테힐리..
저는 이들
예술가들의 퍼포먼스의 결과나 의미는 예술사적 의미가 분명히 있지만
그들의 퍼포먼스의
동인(motivation)이나 최초의 발상에는 심리적, 성적취향의 정규분포 곡선의 '일반적 구간'에 들지않는 독특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독특함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될지도 모르는 방법으로 승화된 것이 이런 행위예술인거죠.
다시 아이다 마코토로
돌아올께요.
제가 갑자기 서구의
독특한 예술가들의 예를 든 것은 그들의 예술이 극단적이고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것일지언정 최소한 자신의 신체를
갖고 퍼포먼스를 했다는 것입니다. 고통을 겪어도 자신이
겪었고.. 수치심을 느꼈어도 본인이 느꼈지요. 퍼포먼스라는 것은
그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다 마코토의
신체를 이용한 예술에 제가 혐오감을 표하는 것은 그 부분입니다. 타인의... 그것도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그 신체에 그림을 그리고.. 그 작업을 사진으로 남기고.. 공개하는 일련의 행위가 과연 순수한
예술인지는 굉장한 물음표로 남네요.
그의 작품 몇 가지를
더 소개해 드리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작품 하나하나는
사이즈가 엄청난 대작들입니다.
![]() |
원폭에서 나타나는 버섯구름과 페니스의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으로 보이네요..
|
![]() |
Space Shit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엽기적이죠...?
이런 작품은 소장하고 싶지 않을듯..
|
![]() |
Blender Mix인가 하는 작품이었고요..
거대한 믹서 안에 가득한 것은...
|
![]() |
| 소녀들입니다.. ㅡ.,ㅡ^ |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꼽히는 <거대후지대원 vs.
킹기도라>입니다. 킹기도라는 머리가 여럿 달린 괴수.. 금빛 용이구요..거대 후지 대원이라는 인격화된 여성형 로봇인지.. 실제 인간이라는 건지는
모르겠네요.다만 괴수에게 무참하게 공중에서 희생당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무표정하게 하늘을 바라보는
소녀대원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고 저는 분노의 감정이
솟았습니다.
작가 개객끼.... ㅠㅜ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타인을 판단하고 세계를 규정합니다. 제 블로그도 보는
시선에 따라서는 사회악이고 유해한 것으로 판단하는 네티즌도 있어요. 소위
안티세력(?)이겠죠. 어느 정도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비판은 받아들이고 또 그런 분들과는
대화를 통해 납득시키기도 하고 모종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어떤 이들은 자신의
세계에 갇혀서 자신의 생각,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은 모두 죄로 규정하고 상대를 정죄합니다.
때론 길게 적어놓은
댓글이나 안부글을 보면 스스로 도덕적인 체하면서 적는 내용이 과연 나에 대한 얘기인지 자신은 이런 상상을
하고 있다는 소설을 쓰고 마스터베이션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가관입니다. 이런 돌+아이들과는
상대할 가치를 못 느끼기 때문에 바로 차단을 해 버리지요.
아이다 마코토의
작품들을 보면서 제가 그런 광기의 도덕주의자인가 생각해 봤어요. 예술적 행위와
표현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과 그 선을 넘는 부분의 경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말이죠. 제 글을 보고 거품을
뿜는, 상대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 생각하는 그 시선과 제가 아이다 마코토의
일부 작품을 보며 느끼는 거부감이 정도의 차이일뿐 그
본질은 같은 것이 아닌가. 나보다 관용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이게 뭐... 하며 넘어가고 인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나는 못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예술과 외설..
예술과 광기.. 예술과 변태성... 그 경계는 참 애매한
부분이 있고, 사회의 묵시적 합의나 예술사의 흐름에 따라 그 경계가 달라집니다. 무엇이 어떤 행위를
예술로 만드는가 하는 원론적인 담론으로 회귀하기도 하구요. 적어도 하나의 행위가
예술이 되려면.. 자기 스스로 그 행위가 가진 예술적 의미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것, 당대의 대중과
평론가에 의해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것, 그리고 큰 틀의 예술사 안에서 의미있는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 정도입니다. 제 생각이라기 보다
아서 단토의 예술론을 제가 이해한 방식으로 서술한 것 뿐입니다.
이런 틀에서 볼때
아이다 마코토의 행위는 예술이기보다는 자기만족적 배설행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록 일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모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로 주류에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만... 제 기준에서
받아들일수 없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또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고.. 제가 생각하는 경계를 말씀드린 것 뿐이에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즐감하실 수는
없으셨겠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jpg)



























저도 자기만족의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답글삭제표현되지 않은 작가의 상상력은 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