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작가는 독일 여류(!) 작가인 Sibylle Ruppert입니다.
그녀의 작품 퀄리티나 독창성은 HR Giger에 뒤지지 않으나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진주같은 작가네요.
위의 두 작품만 보셔도 그녀의 탄탄한 묘사력과 혀를 내두르는 상상력에 깜짝 놀라셨을 것 같아요.
그녀는 1942년.. 2차 대전으로 공습이 한창 진행중이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어요.
전쟁통에 매일 폭격의 공포 속에서 지내던 가족들은 1944년 봄, 폭격을 피해 시골로 피신했습니다.
시빌리의 생애 첫번째 기억은 당시 역사 내에 기차를 타려고 필사적으로 올라타려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그들에게 숨을 곳을 마련해준 농부들의 탐욕과 학대에 시달려야 했다고 하네요.
전쟁 후 비로소 안락한 거처를 찾을 수 있었고 마침내 정상적인 유년기를 맞이 할수 있었죠.
그녀의 아버지는 그래픽 디자이너였는데, 아버지의 작업을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 손을 꼭 잡더니 자기도 아버지처럼 예쁜 그림을 그릴수 있다고 하더니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이 모두를 놀라게 했대요.
주먹으로 사람 얼굴 한가운데를 강타하는 잔인한 일러스트.
부모님들이 애를 말려서 단념시키는데 고생 꽤나 하셨다고 하네요. ^^*
그녀는 학교 성적이 그리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미술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남을 보여줬고
선생님조차 이게 과연 그녀가 혼자 그린 것인지 믿을수 없을 정도였다고 해요.
그녀는 부모님 몰래 은밀하게 미술 아카데미 입학시험을 쳤고 눈부신 성적으로 합격합니다.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녀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꼼짝않고 자리에 앉아 하루에 20점씩 작품을 그려냈다고 합니다.
아무리 습작이라고 하지만 하루에 20장의 작품이라면.. 엄청난 집중력과 빠른 손을 가진 것이었겠죠.
보다 못한 어머니는 발레 스쿨에 등록을 딸을 등록시켰는데요..
하... 이게 또 웬일이래요..
그동안 그림에 쏟아붇던 만큼의 열정을 발레에 쏟아 부어 마침내 학교에서는 미술이냐 댄스냐 양자택일하라는 통보를 받습니다.
18살이 되던 해 시빌리는 꿈에 그리던 파리로 떠나 파리의 댄스 스쿨에 들어갑니다.
그녀는 전통 발레를 하기에는 키가 지나치게 큰 편이었고.. 유명한 댄스 앙상블에 합류해서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는
투어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댄서로서의 삶을 이어갔느냐...
그랬으면 이런 작품들을 우리가 볼수 없었겠죠..?
뉴욕에 있던 어느날, 그녀는 갑자기 고향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 아버지가 설립한 아트 스쿨의 강사로 일하기 시작합니다.
2011년에 사망했으니 불과 2년전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지슬라브 백진스키 선생님도 돌아가셨었죠.. 그 분은 황당한 타살이었지만..
시빌리의 말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것이 없어요.
파리에 머물면서 완전히 외부와 단절된 칩거 생활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녀의 사망은 미술계에도 빨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흑백사진입니다.
어쩌면 평범해 보이는 그녀에게 어찌 그리 뜨거운 열정과 지독스런
의지..
그림과 발레라는 두가지 재능까지 함께 했는지..
그녀의 삶이 부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치열함은 닮고
싶네요.
작품에 드러나는 그로테스크함은 어릴 적 경험했던 전쟁의 트라우마와 농부들의
학대..
종교적 각성 등에서온 정신적 혼란 등이 그림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프랑스에서는 꽤 명망이 높은 작가이지만 우리에겐 낯선 작가..
그녀의 그림 안에는 HR Giger의 악몽과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지옥도같은
풍경이
강한 디테일과 함께 믹스되어 있는 것 같아요.
<Hit Something>, 1977
Sibylle
Ruppert의 작품은 인터넷 상에 많이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입니다.
그녀의 사망에
대한 평과 함께 작품을 몇 점 소개한 칼럼니스트도 인터넷에서 도판을 잘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는군요.
위 작품은
에일리언의 디자인을 책임졌던 H.R. Giger가 소장했던
시빌리
루퍼트의 작품입니다.
왠지 기거가
좋아할만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죠?
물론 다른
작품들도 다 마찬가지이지만요~~ ^^*
참.. 아래부터는 19금 버전입니다~
그로테스크함과 남녀 성기를 형상화한 이미지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이런 쪽 즐기지 않는 분들은 더 스크롤 내리지
말아주세요~
저 여성의
얼굴을 한 이미지가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봐야하는지..
어릴 적
학대의 기억이 무의식에 남은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드네요.
작품 중에
일부는 HR Giger의 Biomechanoid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신체와 기계의
융합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제법 있어요.
실제로
Giger와 Sibylle는 만난 적도 있더군요.
이런 작품은 기거보다 백진스키 풍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 같구요..
작품에 때로는
자웅동체처럼 보이는.. 흡사 그리스 신화의 헤르마프로디테와 유사한 인물들도 등장합니다.
남성의 근육에
여성의 유방.. 때로 남성의 성기를 가진 혼란스런 존재..
이것은 남녀의
평화로운 공존을 희망하는 이미지는 아닌 것 같고..
작가 자신의
내부의 남성성을 표현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네...
시빌리 루퍼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 작가도
에일리언과 같은 SF 디자인을 맡았다면 대작을 만들어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워낙 은둔형
작가로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있어 알려지지 않아서 그랬을까요..?
아쉬운 점이
있네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헤르마프로디테적인 형태입니다.
말로만
설명드리니깐 답답하실 것 같아서..
그(녀)의
조각상을 보여드릴께요..
뒷모습을
보면 침대에 엎드려있는 풍만한 여인상입니다..
하지만 앞쪽을
살펴보면 남성의 상징이 달려있죠..
가슴도 여성의
가슴입니다.
이런 몸을
갖게 된 배경 설명은 생략합니다 ^^*
이런 작품을
남성이 그렸다고 하면
여성 혐오나
여성 공포에 대한 극단적 표현이라고 하겠는데요..
여성작가가
그려놓은 여성 신체에 대한 극단적인 묘사에 대해서는 어떤 해석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로테스크함 그 자체인듯요..
ㅠㅜ
가운데 금발
머리 아저씨가 바로 그 유명한 H.R. Giger 선생님이고..
오른쪽 여성이
Sibylle Ruppert 입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던 사진에 비해서는 많이 나이가 드셨죠~
이런 분들의
머릿 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참 궁금해요.. ^^*
그녀의 머리 속에는 가슴 속에는
이런 그림을 그려서 풀어내지 않으면 참을 수 없었던
토해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고통이 있었다고 밖에..
추정해 볼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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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
답글삭제호오.. 댓글을 다 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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