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일기 - 봉쇄됐던 상하이 75일간의 기록
지난 3월말부터 5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는 칭링정책에 따라 무지막지한 봉쇄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신문기사를 통해서 전해 듣는 정보가 대부분이고 간혹 SNS를 통해 흘러나온 사진 등으로 현장을 상상했을 뿐인데요. 네이버 블로거로 상하이 한국계 은행원인 안나라는 여성이 봉쇄 시작 시점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생활을 담담하게.. 때로는 비판적으로.. 현실 밀착형 일상 블로그를 적어간 것이 있네요.
안네의 일기는 제가 중학교 시절에 읽고 감동을 받아 저도 일기장에 이름을 붙이고 인격화해서 일기장에 내 얘기를 털어놓는 식으로 꽤 오랜 시간 적어간 추억이 있어요. 중2병을 그런 식으로 겪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름 진지하게 일기장을 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 성에 눈뜨지 않은 시절이라 사춘기 여자애들이 가질만한 성에 대한 호기심 같은 것도 전혀 나타나 있지 않은 담백한 일기장이었죠.
상하이의 안나는 독신 여성으로 추정되고, 채식주의자입니다. 봉쇄 생활 시작과 함께 홈트와 홈 베이킹으로 소일거리를 했구요. 수십번의 핵산검사, 7차에 걸친 배급.. 그것 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기에 기를 써서 아파트 동별로 공구를 해서 생필품을 수급했더군요. 그 일기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봉쇄 초기에는 살아남는데 급급하여 기초 식재료에 혈안이 되었다가 몇 주가 흐르자 점점 고급 식재료를 주문하고 취미 용품도 공구하기 시작하더군요. 안나가 거주하는 곳이 상하이의 그래도 고급 아파트 단지여서 그 정도의 생활이 가능했던 거 같아요. 봉쇄 초중반까지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아래처럼 산책도 가능했는데 언제부턴가는 아예 문밖 출입이 금지됐다고 합니다.
그녀의 일기 종반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https://blog.naver.com/na173515
사족. 좀 더 솔직한 일기라면 성욕은 어떻게 해소했는지도 담담하게 적을 법 하지만 신분이 노출된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쓰긴 어려웠겠죠. 익명의 기록이 자기 검열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인지상정이겠지요.

갇혀있는 상황이 안네나 안나나 비슷하네요~~
답글삭제지난번 철없는 보지속에 들어와
갇혀있는(나갔나요~?) 쥐도
일기를 쓸까요 ~~?
보쥐의 일기~~!!
적어도 목말라 죽진 않겠죠~
삭제헐 이건 좀 꼴렸어요 ㅋㅋㅋㅋ
삭제짠돔 주인님에 의해 법해지고 비쳐지는
답글삭제펩섭 본령의 욕망을 해소하지 못하고
그져 토끼굴에 안주하는 답답한 마음의 기록과 일맥상통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