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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2일 토요일

개인적으로 경험한 펨돔의 특징 총정리

이 포스팅은 좋은 펨돔의 자질은 아닐 수 있어요. 제가 펨돔/펨섭플을 했던 이유는 펨돔은 어떤 스타일인지 이해하기 위해 경험 차원에서 시도해 보고 느낀 점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사례에서 느낀 것이고, 일반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과연 "하이 퀄리티" 펨돔의 자질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나마 앞선 5가지가 퍼플님 개인적 특징에 집중해서 느낀거라고 한다면 이번에 포함된 5가지는 좀 더 일반적인 자질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6. 장비빨 + 관리

그동안 제가 해왔던 디엣플은 몇 가지 섹스 토이 외엔 일상적인 재료를 용도 변경해서 사용한 적이 많았거든요. 로프가 관리하기 힘들고 사용하고 난 후에 자국도 남고 여러번 쓰다보면 품질도 떨어지고.. 비닐랩을 결박용으로 쓰곤 했는데요. 퍼플님은 전문적인 SM 장비, 도구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더군요. 확실히 전문 장비빨 앞에서 좀 더 분위기가 살아나는 면도 있고요.. 효과도 확실하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손발 묶는 수갑도 원스탑으로 체결되고 원하는 포지션이 딱딱 나오게 되고요. 장비만 갖춘다고 끝이 아니고 플레이 후에 관리까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고, 돈이 많이 드는 취미구나 싶었어요. 제대로 하려면 그 정도 경제적, 시간적 투자가 필요하겠죠?

7. 체력 안배

펨돔 자신의 체력과 섭들의 체력을 골고루 신경써야 해요. 조력남에게 플레이를 맡기는 시간, 펨섭을 상대적으로 편한 자세에서 체력 보충시키며 괴롭하는 시간이나 방법을 그때 그때 유연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녀 디엣플에서도 필요한 요소지만 둘 이상이 한 명의 섭을 집중적으로 희롱할 때는 섭의 체력을 특히 더 신경써야겠죠. 

8. 플레이의 창조성

펨섭은 상대적으로 돔들이 지시하는 대로 복종하고 수동적인 피학의 포지션이어서 마음이 편하고 머리 속으로 복잡한 생각할 필요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제가 펨섭의 매력에 빠진 측면도 있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복종과 봉사가 즐거운 것도 있지만 나를 내려놓고 주인님들이 하라는 대로 타인의 의지에 나를 맡기는 게 편안했거든요. 

그런데 펨돔의 위치에선 섭에게 많은 지시를 해야 하고 상황을 봐가면서 하나의 플레이를 어떤 식으로 엮어갈지, 그동안 해왔던 것과 어떤 식으로 변화를 줘서 새로운 자극을 줄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9. 그래서 일종의 퍼포먼스 디렉터 performance director

위에 내용과 연결되는 얘기지만 만족스런 디엣플을 완성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정도 큰 그림을 갖고 각 플레이를 배치하고 마무리하는 director의 면모도 갖춰야 할 것 같아요. 넘 거창해 지는 거 같지만 디엣플을 하나의 영화나 퍼포먼스 작품으로 보고 단위 씬이나 시퀀스를 염두에 두고 컷을 외치고, 휴식을 취한 후 다음 씬을 이어가는 등등.. 자신이 직접 배우로 출연하며 디렉팅하는 playing director가 되면 좋겠죠.

10.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

플레이를 마치고 퍼플님이 저에게 한 얘기가 있어요. 넌 펨섭으로 자질은 충분하지만 진짜 펨섭은 아니라고.. 물론 한번의 플레이에서 널 다 알수는 없고 내 섭도 아닌 거 감안해도 넌 너무 생각이 많아 보인다고. 

제가 퍼플님 의견에 다 동의하는 건 아니고 그녀가 지배하는 섭들이 어떻길래 "진짜" 섭이라고 하는 건지 알순 없지만요.. 적어도 플레이 후에 플레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플레이를 통해 느낀 점, 상대에 대해 이해한 점에 대해 자신의 언어로 얘기할 수 있는 자질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섭들을 그냥 욕구 충족의 단순 거래 관계로 보는게 아니라 플레이 이후에는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와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아래는 1차로 적었던 5가지... 읽어 보신 분들은 패쓰~

1. 펨돔으로서의 카리스마

진짜 펨돔은 만났을 때 첫인상부터 풍기는 기운이 달랐어요. 남녀 구분하지 않고 섭을 지배하던 습관때문인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펨돔으로부터 스물스물 아지랑이 같은 기운이 쏘여 나온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기운, 카리스마가 있어야 섭들이 기꺼이 복종하고 몸과 마음을 내맡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그런 부분에선 글러먹었죠 ㅎㅎ 타고난 부분도 있어야 하고 후천적으로 익힌 부분도 있겠지만, 저는 외모에서부터 강한 기운은 없는 타입이고요. 후천적으로 청결을 중시하고 탄력있는 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주인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섭이 되기 위한 마음이 대부분이었기에 누가 봐도 저를 남자 위에서 군림할 수 있는 타입으로 느끼진 못할 거에요.

2. 가학의 즐거움

진짜 펨돔은 섭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진심으로" 즐길 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유두를 꼬집고 엉덩이 스팽하고 뺨을 때리고 유방을 때리고 얼굴을 발로 밟으며 깔깔 거리고 웃을 수 있는 가학성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측은지심이 발동해서 상대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펨돔이 되기 어렵겠죠. 

3. 한계치를 아는 경험

진짜 펨돔은 섭들이 어디까지 견딜수 있는지 위험한 상황인지 정확히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험으로는 함부로 플레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딜도플만 해도 제가 지금껏 당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게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됐는데요. 시야도 차단되고 입도 막히고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점점 강해지는 자극은 공포와 쾌락이 오가는 위험한 롤러코스터였네요. 그런 롤러코스터의 운전사는 경험이 풍부해야겠죠. 

4. 강약 조절

이것도 경험에서 나오는 것일텐데, 무조건 극한 플레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플을 하며 감정을 고조시킬 때는 천천히, 신체적 자극을 줄 때는 점점 강하게, 클라이맥스에선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방치플을 할때는 기대감을 고조시키게 하는 등등 전문적으로 강약 조절의 타이밍을 알아야 하겠어요.

5. 능숙한 욕플

디그레이더의 필수사항이겠지만 입이 거칠어야 한다는 거.. 쌍욕은 기본이고 섭들을 말발로 눌러가며 암캐, 수캐로 만들어 플레이 하는 동안 만큼은 내가 진짜 비천한 짐승 수준이구나, 이런 대접을 받아 마땅한 존재이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잘 따라오면 우쭈쭈 칭찬도 해주지만 그게 인격적인 칭찬이 아니라 애완동물에게 하는 정도이고요. 조금이라도 기대에 어긋나면 가차없는 처벌이 뒤따르죠. 칭찬과 처벌 비율은 1:9 정도? 한번의 칭찬과 보상은 가뭄에 콩 나듯 나오게, 처벌은 매우 엄격하고 불합리하게 느껴질 정도로요.

두서없이 느낀 거 정리해봤는데요. 여전히 갈 길이 멀죠? ㅎㅎ

댓글 11개:

  1. 댓글이 왜 등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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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난 이분을 꼭한번 만나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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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디엣플을 위한 제대로된 펩돔ㆍ멜돔의 역할을
    하기 위한 자질이나 조건이 정말로 많네요~
    천성적인 기질과 배우고 익혀서 실전적 경험 등
    이 쌓여야 고수의 경지에 오르겠네요.
    하기야 세상사 무엇이든 거저 쉽게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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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펩섭으로 자질은 충분하지만 진짜 펨섭은 아니고
    너무 생각이 많아 보인다~ 라는 펩돔의 코멘트는
    어떤 의미일지.. 방의 참여 등 후속 포스팅도요~
    정리하느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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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번 체험이 소추팀장님을 위한 펩돔의
    역할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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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핑보사랑님이 "개인적으로 경험한 펨돔의 특징 총정리"'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2시간 전
    5분 전 다년간 구독자로서 정리해 본다. 1. 카리스마 불합격 - 펨섭 성향 90% 2. 가학성 불합격 - BDSM 성향 테스테도 없음 3. 한계치 경험 - 그런 경험 없음. 불합격 4. 강약 조절 - 불합격. 상대가 해주는 대로 반응만 해왔음 5. 욕플 - 어울리지 않음. 불합격 6. 장비 - 조건부 합격. 투자하면 되는 거임 7. 체력 안배 - 합격. 섭으로 당할때 체력 확인. 8. 창조성 - 조건부 합격. 음몽 꾸듯이 시나리오는 만들수 있을 것임 9. 디렉터 - 합격. 야동 참고해서 구성 가능 10. 인간에 대한 이해 - 합격. 이건 제일 잘하는 거 결론은 거의 반반인데 불합격 쪽이 좀 강함. 전형적인 펨돔이 아니어도 나혜연 고유의 펨돔 이미지를 만들어도 될 것임. 소추 팀장 하나만을 위한 펨돔 역할이니 카리스마, 가학성, 욕플이 필요할까? 플레이 중에 했던 욕들이 업무할 때 영향이 없을까? 야자타임 뒷끝 무섭다는 거 명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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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위에는 대리등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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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펨돔으로서 자질 분석에 공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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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동안 같은 댓글이 무수히 관리 화면에 덮히곤 했는데 시스템 문제가 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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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위 이미지들중에 혜연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들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몇번일지..?
    난 2번이 가장 꼴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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