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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0일 월요일

일본 춘화 감상 - 갓파에 능욕당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여인


일본의 춘화. 1850년 판화로, 고기잡이 나온 소녀가 바위 위에 앉아 강에 사는 음탕한 신들이 친구를 겁탈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위 해설은 [SXE 잃어버린 자유 춘화로 읽는 성의 역사] 앞 쪽에 등장하는 일본 춘화 도판에 붙은 내용입니다.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위 작품은 1850년 작품이 아니고, 그 보다 앞선 18C말 키타가와 우타마로라는 일본 우키요에의 대가가 그린 작품이더군요.

그림은 강가에 앉아 있는 여성이 물 속에서 요괴 두 마리에게 겁탈 당하는 중인 또다른 여성의 모습을 지켜보는 구도 맞습니다. 머리에 원형 탈모증이 있는 것을 봐서 머리 위 대접 위에 물이 항상 고여 있어야 하는 강에 살고 있는 요괴 갓파인 것이 분명합니다. 

물 속의 여인은 거부하는 표정이 드러나 있지만 공포에 질린 표정은 아니고 약간 체념한 듯합니다. 상체를 공격하는 갓파의 팔을 잡고 있지만 거부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이고요. 하체를 공략하는 갓파의 공격적으로 생긴 커다란 귀두는 이제 막 열린 보지 속으로 진입하기 직전이네요. 물가에 앉아 있는 여성의 표정은 당황한 듯 한 몸짓이지만 표정을 보면 물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바라보며 걱정보다는 동경의 눈빛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원제는 [Awabi Divers] 전복잡이 해녀..? 정도 되는데요. 전복을 잡으러 간게 아니라 전복을 진상하러 간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제목에도 그런 의도가 있지 않았을지?

도판에 붙은 짧은 해설들은 모두 두 명의 여성 다이버를 상정하고 있는데요. 저는 좀 다르게 감상했어요. 다이버는 물가에 앉아 있는 여성 한 명이고요. 물질을 하러 들어가기 전에 잠시 음란한 백일몽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요? 즉 물 속에서 능욕 당하는 여성은 또다른 자기 자신인거죠. 아직 일본의 저 시기에는 인간과 요괴가 실제로 공존한다고 믿는 시기였을 것이고, 갓파에게 희롱당한 얘기들이 도시전설처럼 들려오고 있어 여성 혼자서 물가에 가까이 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 당할 각오(?)를 해야 했을 거에요. 물론 갓파라는 존재가 이런 여성들을 노리는 평범한 인간 남성을 가능성도 많겠지만요.

만일 이 작품이 물에 대한 공포나 원치 않는 섹스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 것이라면 물가에 앉은 여성의 표정이 저렇게 동경의 눈빛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물 속이라는 곳을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그려진 듯 하고요, 그 안에서 벌어진 강력한 남근을 가진 일반 남성을 초월하는 정력을 가진 존재들에게 범해지며 결국 잊지 못할 오르가즘을 선사받고 뭍으로 귀환할 수 있는 일탈의 순간을 그리고 있는게 아닐까요?

같은 책의 첫 챕터에 나온 짧은 글을 소개할께요.

"모든 성적 일탈 가운데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순결' 이다. 성과 문명은 동반자로서 함께 가는 것이다." (프랑스 작가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

댓글 10개:

  1. 나혜연이 나혜연을 바라보는...
    소추의 아쉬움을 춘화로 달래는~~
    슬슬 미스터 방이 다가오네요~~

    에로틱 오피스 출근길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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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혜연님의 감상 소감에 나타난 심저의 욕망 본색은?

    강력한 대물 남근과 초정력을 가진 섹파에게 법해저서 잊지 못할 오르가즘을 선사받고 싶은 일탈의 시간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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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위에 분이 나혜연 전문가 맞네요
    대물에게 거칠지만 언전하게 능욕당하고 싶은 나혜연 요즘 심리를 제대로 읽어내셨군요
    미스터방 그룹을 찾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되갑니다
    조만간 일탈 후기 기대합ㄴ디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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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번째 댓글보고 쓴건대 2번째도 동일
    역시 구독자들이 영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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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번에 춘화는 흡사 숨은 그림 찾기 같고요~
    갓파가 무엇? 물가에 사는 요괴의 명칭이고~
    여인과 갓파의 섹에서도 쓰리썸이 등장하네요ㅋㅋ
    위에 쓴 대글들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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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부디 망나니 섹스그룹에 참여하는 과오는 범하시지 않기를!
    - 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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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하여간 댓글러님들의 행간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분석력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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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능욕을 부러워하는 여인이 물속을 물끄러미 보구있네요
    나혜연도 저런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ㅋ
    요즘 남사친 얘기는 하지 않네요??
    -혜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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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일본 춘화가 한국,중국쪽 춘화보다
    노골적인 장면의 묘사가 많은데
    옛날부터 개방적인 성진국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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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갓파 가면 쓰고 플레이 해 볼까요?
    국산 도깨비 가면도 인정?
    대물이면 오케이 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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